[몽골/3일차] 하르허링(카라코룸) ~ 울란바토르 ~ 무릉(훕스골)
3일차 영상 촬영본
3일차는 하르허링에서 새벽에 트래킹, 일출을 보고 아침식사 후 훕스골로 이동하는 계획이다. 이동시간이 매우 길어 하루를 다 쓰게 될 예정이다. 훕스골 호수에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 있었는데 아래와 같다.
1. 하르허링에서 숙소를 통해 훕스골로 바로가는 차량을 구한다. 문의해보니 금액은 300달러, 혼자라면 비싼 가격이나 일행이나 합승을 구해 나눠 낼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다면 유리하다. 거리는 약 700km이고 소요시간은 12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 하르허링 ~ 훕스골 호수 : 300달러 / 12시간
2. 하르허링에서 울란바토르로 버스터미널로 이동 후 다시 무릉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한다. 무릉 도착 후 택시를 타고 훕스골 호수로 이동한다. 이동거리는 약 1300km이다. (추천)
* 하르허링 ~ 울란바토르 : 37400 투그릭 / 6시간
* 울란바토르 ~ 무릉 : 60800 투그릭 / 12시간
* 무릉 ~ 훕스골(택시) : 150000투그릭 / 2시간
3. 하르허링에서 울란바토르 공항으로 이동 후 비행기를 타고 무릉으로 이동한다.(소요시간 1시간) 무릉 도착 후 택시를 타고 훕스골 호수로 이동한다.
* 하르허링 ~ 울란바토르 : 37400 투그릭 / 6시간
* 울란바토르 ~ 무릉(비행기) : 280000 투그릭 / 1시간
* 무릉 ~ 훕스골(택시) : 150000투그릭 / 2시간
현지에서 첫번째 방법으로 갈까 고민하기도 했으나 동행이 없어 가격이 부담되어 미리 계획했던 2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가격이 비싸지만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비행기도 적극 고려했으나 하르허링에서 울란바토르로 가는 버스는 10:00 1대 있으며, 도착시 16:00가 되어 비행기를 타기 어려웠고, 비행기를 타더라도 저녁에 도착하게되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두번째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울란바토르에서 무릉으로 갈 때 야간버스가 있다는 점이다. 12시간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야간에 버스를 타면 버스에서 잠을 자면서 숙박비도 절약할 수 있고 도착하면 아침이기 때문에 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쓸 수 있다. 나는 20:00에 버스를 탑승해서 아침 08:00에 도착했다.
당일 새벽 04:00 쯤 일어나 숙소 뒤쪽의 고지대를 목적지로 삼고 트래킹, 일출을 보기위해 출발했다. 가는 길은 험하지 않았지만 개가 너무 사납게 짖어 혹여나 공격당할까봐 꽤나 조마조마 했다. 애완견 개념이 아닌 풀어놓고 키우는 개들이라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을 듯 하다...
몽골은 어딜가나 드넓은 초원이 있고 경관은 참으로 멋있는 것 같다. 숙소에서 추천해줬던 트래킹 코스는 따로 있었지만 새벽에 너무 어두워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으로 올라갔음에도 너무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주의할 점은 정말이지 바람이 너무 불어 굉장히 춥다. 반드시 두꺼운 겉옷을 챙길 것을 추천한다. 바람막이가 바람을 잘 막아주어 버틸 수 있었다. 트래킹을 마치고 내려오니 몽골사람들도 아침을 시작하고 있었다. 주변에 풀어놓고 키우는 소, 말, 염소들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했는데 아침에 풀어주고 밤이되면 다시 축사로 집어넣는 방식인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한 뒤 울란바토르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했다. 울란바토르 버스터미널에 16:00 쯤 도착해서 다음 버스 탑승시간인 20:00까지 시간이 꽤나 있었기에 저녁을 먹고 산책과 시내를 구경했다. 식사는 그냥 현지인들이 들어갈법한 아무 곳으로 들어갔다. 간 요리로 설명되어 있는 것을 주문했는데 양이 너무 많고 약간 느끼한 편이라서 조금 남겼다. 특별한 맛은 없고 그냥 딱 상상되는 그런 맛이다. 주변 가게에 비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가격도 조금 비싸고 와인바를 운영하는데 그래도 가족단위의 현지인들이 꽤나 있었다.
20:00가 되고 무릉으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하고 출발했다. 이동시간이 12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물과 간식을 샀는데 중간 휴게소에서도 구입 가능하니 참고하시라. 야간버스 에매할 때 넓은 공간을 원했고, 멀미를 피하기 위해 가장 앞자리를 예매했는데 생각치 못한 불편한 점이 있었다. 반대편 상향등을 켜고 오는 차 때문에 눈이 부시다. 안대를 가지고 있어 잘 수 있었는데, 만약 없었다면 꽤나 불편했을 듯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버스에는 고령의 노인부터 갓난아기까지 다양하게 탑승하는데 아기가 밤새 우는 경우도 있다. 나는 귀마개도 있었기에 잘 잘 수 있었는데 정말 시끄럽긴 했다.
아침 08:00에 무릉에 도착했고 훕스골로 이동하였는데, 여기부터는 4일차 게시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