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구구절절.. 자전거종주, 시베리아 횡단열차, 사막 횡단 등등.. 예전부터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며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던 일들이다.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자라며 평범하게 사는 입장에서 이루기 어려운 목록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군 임관일이 다가오면서 '지금이 정말 마지막 기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생각만 하다가 시간만 보낸 지난 경험을 토대로 일단 비행기 티켓부터 구매했다. 티켓을 구입하면 어떻게든 준비하고 어떻게든 떠나게 되겠지하며 구입했는데 정말 어떻게든 떠나게 된다. (자전거종주, 시베리아 횡단열차 밖에 못 이루었지만) 처음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땐 정신나간 소리라는 말을 들었다. "친구랑 같이 가는 것도 아니고 무슨 여행을 혼자 떠나느냐. 가지말아라! 친구가 없느냐..
숙소에서 나와 기차시간에 맞춰 역으로 이동했다. 이미 표를 구입했기 때문에 무인 기계에서 표만 뽑으면 되는데 이번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표가 뽑히질 않았다. 분명 표를 미리 구매한게 맞는데도 뽑히지 않아 등에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기차 출발 시간이 점점 다가왔기 때문이다. 무인 기계에서 표가 뽑히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인 창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유인 창구에는 줄이 매우 길게 늘어져 있었다. 대략 한사람당 15분의 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서 였다면 빨리빨리 됬을 텐데 러시아라 그런가 15분씩이나 걸렸다.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된다면 기차를 놓치기 때문에 줄의 앞 쪽으로 가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먼저 창구를 이용해도 되냐고 부탁했다. 돌아온 답변은 "여긴 너희 나라가 아..
예카테린부르크 역에서 니주니노브고로드로 향하는 기차를 타는데 기차가 이전과 달리 삐까번쩍했다. 예매 당시에 다른 기차들 보다 조금 비싼 느낌은 들었지만 그것이 시설이 바뀔 줄은 몰랐다. 신형 기차인지 외관이 굉장히 말끔했다. 화장실은 비행기의 화장실 처럼 깔끔했고 각각의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 충전이 가능했다. 충전을 위해서는 항상 화장실쪽의 복도칸에서 죽치고 앉아있어야 했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날 정신 못 차리게 만들었다. 기쁜 마음도 잠시 사람 마음의 참 간사한게 이전과 달리 기차 탑승시간이 짧다는게 아쉽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기차를 예매할 때 같은 조건인데 가격이 조금 비싼 기차가 있다면 무조건 비싼 기차를 예매하는게 좋다. 돈 값은 충분히 하는 것 같다.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산 즉석식품과 ..
22시간을 기차에서 보낸 후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번 목적지는 예카테린부르크, 단순하게 꽤나 규모가 있는 도시라고 해서 목적지로 선정했다. 기차에서 찾아보니 한국인들이 러시아 어학연수를 갈 때 인기있는 도시 중 하나라고 한다. 기차에서 내린 시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저녁 무렵이었다.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 1일차: 시내 구경 이제는 숙소에 따로 간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도 길을 잘 찾아서 숙소에 도착하는 능력이 생겼다. 이번 숙소도 역시 간판이 없었으나 한방에 잘 찾아서 들어가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부터 대충 풀고, 카메라와 간단한 짐만 챙긴 뒤 바로 밖으로 나왔다.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머무는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해가 완전히 지기 전 시내를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혼섬의 니키타 하우스 앞에서 이르쿠츠크로 돌아가는 버스를 탑승했다. 12시 45분에 버스를 탑승했으나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시간은 21시30분.. 좁은 봉고차에 낑겨서 탔기 때문에 정말 너무 불편했다. 평소 차를 타면 멀미를 하기 때문에 멀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잠을 청했다. 차를 타기 전에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고 물 정도는 미리 챙기는게 좋을 것 같다. 다행이 차에 한국인도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한국인을 만나 한국말을 하니 신나서 입에 단내가 날때까지 떠들기도 했다. 한국분 두명은 남자로 친구사이인데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 중인데 나와는 반대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 중이라고 했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바가지 썰이다. 바이칼 호수에..
인천 공항에서 저녁(6시쯤) 비행기를 탑승, 인천국제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 공항까지 2시간 30분가량 소요되었다.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인천에서 육지, 그것도 북한 상공 임에도 돌아서 가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여 지나갔다. S7은 러시아의 항공사로, 중국이나 러시아는 그 위를 지나도 문제가 없는듯 하다. 창문 밖으로 신기하게 지상을 보는데 풍경에 불빛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마 전기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S7 항공 기내식, 샌드위치와 사과주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을 나눠주었다. 기내식이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 배고프던 참이라 감사히 먹었다. 메뉴는 샌드위치와 각종 주스, 물, 탄산류 였으며 샌드위치는 솔직히 굉장히 저렴한 맛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비행기가 착륙할 때 굉장한 경험을 했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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