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나와 기차시간에 맞춰 역으로 이동했다. 이미 표를 구입했기 때문에 무인 기계에서 표만 뽑으면 되는데 이번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표가 뽑히질 않았다. 분명 표를 미리 구매한게 맞는데도 뽑히지 않아 등에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기차 출발 시간이 점점 다가왔기 때문이다. 무인 기계에서 표가 뽑히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인 창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유인 창구에는 줄이 매우 길게 늘어져 있었다. 대략 한사람당 15분의 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서 였다면 빨리빨리 됬을 텐데 러시아라 그런가 15분씩이나 걸렸다.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된다면 기차를 놓치기 때문에 줄의 앞 쪽으로 가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먼저 창구를 이용해도 되냐고 부탁했다. 돌아온 답변은 "여긴 너희 나라가 아..
22시간을 기차에서 보낸 후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번 목적지는 예카테린부르크, 단순하게 꽤나 규모가 있는 도시라고 해서 목적지로 선정했다. 기차에서 찾아보니 한국인들이 러시아 어학연수를 갈 때 인기있는 도시 중 하나라고 한다. 기차에서 내린 시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저녁 무렵이었다.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 1일차: 시내 구경 이제는 숙소에 따로 간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도 길을 잘 찾아서 숙소에 도착하는 능력이 생겼다. 이번 숙소도 역시 간판이 없었으나 한방에 잘 찾아서 들어가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부터 대충 풀고, 카메라와 간단한 짐만 챙긴 뒤 바로 밖으로 나왔다.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머무는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해가 완전히 지기 전 시내를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혼섬의 니키타 하우스 앞에서 이르쿠츠크로 돌아가는 버스를 탑승했다. 12시 45분에 버스를 탑승했으나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시간은 21시30분.. 좁은 봉고차에 낑겨서 탔기 때문에 정말 너무 불편했다. 평소 차를 타면 멀미를 하기 때문에 멀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잠을 청했다. 차를 타기 전에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고 물 정도는 미리 챙기는게 좋을 것 같다. 다행이 차에 한국인도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한국인을 만나 한국말을 하니 신나서 입에 단내가 날때까지 떠들기도 했다. 한국분 두명은 남자로 친구사이인데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 중인데 나와는 반대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 중이라고 했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바가지 썰이다. 바이칼 호수에..
여행지에 대해 한국에서 한 사전조사는 울란우데에서 이미 끝나버렸다. 이르쿠츠크부터는 여행지에 대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조사하고 여행 루트를 짜야했다. 기차에선 데이터가 터지지 않아 이르쿠츠크에 대해 찾아보지 못했고 역에 도착한 뒤에나 검색을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역에 도착한 후 버스터미널로 이동, 터미널에서 알혼 섬(Olkhon Island)으로 이동해서 알혼섬에 있는 후지르(Khuzhir) 마을로 이동해 '시베리아의 푸른 눈' 바이칼 호수(Lake Baikal)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여행은 역시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 한시간 반 가량 이동경로와 방법에 대해 찾아 본 뒤 버스터미널로 가기위해 역에서 나왔다. 역에서 트램을 타고 중앙 시장을 지나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내려 걸어 들어갔다. 생각보다 ..
기차 안에서의 생활은 대부분 이렇다. 움직일 공간도 딱히 없을 뿐더러 사실 귀찮기도 하여 누워있는 시간이 많다. (병실에 입실한 사진이 아니다.) 딱 봐도 여행자 같은 외국인이 두리번 대니 여기저기서 꽤나 시선이 느껴진다. 하바롭스크에서 울란우데까지는 대략 3일의 시간, 그 동안 기차에서 지내야한다. 꽤나 긴 시간이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에 군인이 우르르 몰려와 열차 한 칸을 가득 채웠다. 파란 옷의 두명이 같은 좌석을 쓰게 되었고 나머지 자리는 초록 옷의 군인으로 가득 찼다. 화장실 앞쪽에 콘센트가 있어 그 곳에서 배터리를 충전시켜 놨으나 몇시간 뒤 가보니 사라져 있었다. 여행 초반에 충전기가 사라져서 굉장히 멘탈이 깨져 버렸다. 배터리를 총 3개를 챙겼는데 2개만 남게 ..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기, 준비편(꿀팁) 여행을 다녀온지 어연 1년이 지났다. 꽤나 긴 공백을 가지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절대 잊지 못할 여행이다'라고 생각했으나 돌아보니 어느새 기억의 일부분이 희미해지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고로 이 글은 점점 희미해져가는 여행의 기억을 다잡는 동시에,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을 떠나려고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참고서를 목적으로 한다. 본문에서는 루트, 열차 예매, 열차 구조, 준비 품목, 여행 경비 등에 대해 적었두었다. 여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역시 입대가 제 맛 아니겠는가? 임관을 앞둔 16년 어느날 내년 3월에 임관하여 직업군인의 길을 희망하고 있던 나는 '지금이 아니면 절대 여행을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던 통일이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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