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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에는 겨울마다 열리는 행사가 있다. 오늘 방문한 곳은 한탄강의 얼음트레킹 행사, 큰 마음을 먹고 방문한 것은 아니고 지나가다 보여서 잠깐 들렸다. 이 주변을 지나면 항상 차가 많아서 행사가 있다는 것만 알았지 무슨 행사인지 잘 몰랐다. 현수막을 잘 보니 똥바람 알통구보라고 적혀져 있었는데 겨울에 알통차림으로 바디페인팅을 하고 달리는 행사로 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행사이다. 직업 특성상 지역 행사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석하게 될 때가 많은데 그 피해자들에게 악명 높았던 행사라 기억이 난다. 철원의 추위를 작년에 이미 겪어본지라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한탄대교를 지나다 문득 궁금해서 직접 내려가보니 얼음트레킹 행사가 진행 중 이었다. 코스는 태봉대교를 시작으로 승일교, 고석정을 지나 순담계곡까지 이어진다. 총 길이는 7.5km로 중간중간 사진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상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잠시 구경한 곳은 승일교, 승일공원이 되겠다.
한번에 시선을 빼앗는 주상절리, 그 주상절리에 물을 흘려보내 얼음왕국을 만들었다. 어떻게 만들었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윗 부분에 물을 흘려보내는 듯한 수로가 있었다. 주상절리를 배경삼아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찍어도 인생샷이 나온다. 날씨가 따듯해져 그런지 얼음이 조금씩 녹는 듯 했다.
주상절리 옆에 만들어진 행사 부스이다. 평일 주중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주말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행사장에선 호떡이나 닭꼬치, 잔치국수, 군고구마, 철원의 오대쌀로 만든 막걸리 등 여러 주전부리를 판매하고 있다. 구경하다보니 사진 찍는 것을 깜박했으나 행사장에는 눈썰매, 눈 조각상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몇가지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을 보아 몇 가지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는 듯 하다.
시간이 없어서 행사장 주변의 대략 1km를 걷다 돌아왔지만 그 잠깐 사이에도 멋진 풍경과 사진을 찍을 멋진 포인트들이 많았다. 얼음 위를 걷고 트레킹하며 사진을 찍기에 충분히 괜찮은 장소인 것 같다. 행사가 끝물이라 그런지 그렇게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닌 듯 하다. 찾아보니 행사는 1월 19일부터 시작했고 행사장 매점 주인 아주머니께서 행사는 27일에 종료된다고 하셨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돌아다니며 느낀 점은 사진 찍기에 멋있는 곳이 굉장히 많다. 주변만 잠깐 둘러봤을 뿐인데도 그렇다. 굳이 행사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여유가 있을 때 사진을 찍으러 다시 찾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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