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다시 게시물을 올릴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감회가 새롭다. 예전에도 적은 바 있지만 나의 여행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읽기 불편할 수도 있는 점을 강조한다.
나는 현직 직업군인이다. 직업군인은 그 특성상 국외여행을 가기 위해선 규정상 지휘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다만 경직되고 보수적인 문화 특성상 장기간의 휴가는 물론이고 국외여행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여기서 장기간이란 4일 이상을 말한다..) 나 또한 그러한 딱딱한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자세히 얘기할 순 없지만 일에 대한 회의감과 좀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전역을 고민하고 있는 나는 이제 조금은 눈치없이 행동할 용기가 생겼다. 최근 나는 기회를 포착했고 과감하게 행동하여 몽골로 가는 비행기표와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구매를 추진했다. 여행기간은 7일, 8.5(토) ~ 8.11(금) 승인받아 진행했다.
승인신청하니 상급자들에게 혹시 전역하냐고 여러차례 질문받았다.. 일단 아니라고 답변했다..
몽골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 자연경관을 좋아하고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고 최근 입문한 승마를 멋진 배경으로, 칭기즈칸의 나라에서 타보고 싶어 정했다. 멋진 유럽여행보단 다수의 사람들이 크게 선호하지 아니하는 마이너한, 고생할게 뻔한 나라를 좋아하는 나는 쉽게 결정했다.(예전 러시아 여행기 참고) 처음엔 그저 편하게 동행을 구해서 투어 또는 패키지 여행을 가려고 했다. 다만 출국이 바로 코앞이라 동행을 구하는게 쉽지 않았고 내가 진짜 원하는 힐링(고생) 여행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자유여행으로 방향을 바꿨다. 짐은 배낭 단 하나,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게 짐을 경량화하고 떠나는 배낭여행이다. 찾아보니 화장실이 열악 또는 아예 없어 들판에서 해결해야한다거나, 도로포장 상태가 안좋아 이동하기 힘들다거나, 도시를 벗어나면 휴대폰이 안터진다던가, 물이 귀해 씻을 수 없다거나 등의 여행자들 고충이 쏟아졌으나 벌써 군생활 7년차.. 너무나도 익숙하고 자주 경험했던 일이라 별 타격이 없었다.
썩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다만...
우리나라에서의 몽골여행이라 함은 대부분 투어식이며 그 외의 자유여행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다만 운이 좋게도 '러브몽골'이라는 카페에 일주일 전 올라온 따끈한 자유여행기가 있었고 정말 상세하게 적어주셔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몽골에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는 도시는 '울란바토르'이며, 시외로 나가는 버스는 국내에서 인터넷 및 어플을 통해 사전에 미리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하다. 교통편이 좋지 않고 땅이 넓어 대중교통 환경은 열악하다. 우리나라의 개념으로 치자면 서울에서 부산, 부산에서 광주, 광주에서 세종을 가는 개념은 아니고 서울에서 부산, 부산에서 서울, 서울에서 다시 광주.. 이런식으로 무조건 '울란바토르'를 찍고 이동해야 한다. 'tapatrip'이라는 사이트에서 버스, 기차, 몽골 국내선 비행기 예매가 가능하며 어플 설치하여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tapatrip 한국 카드결제 후기 : " https://cafe.naver.com/lovemongol/144074 "
* 몽골여행 배낭여행 정보(시외버스 이용) : " https://cafe.naver.com/lovemongol/152269 "
* 몽골에서 지방을 여행하는 방법 : " https://cafe.naver.com/lovemongol/152413 "
처음 구매했던 항공권은 무난한 시간으로 정했으나 항공권을 구매하고 여행정보를 찾아보니 시외버스 시간과 맞지 않아 버려지는 하루의 시간을 버리게 되어 손해를 감수하고 시간을 변경하게 되었다. 울란바토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처음 방문하고자 한 도시 하르허링으로 가는 버스는 11:00 단 한번 있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였다면 10:40에 몽골에 도착해 버스를 탈 수 없고 하루를 울란바토르에서 보내야 했던 상황이다. 하루하루가 소중했기 때문에 20만원의 손해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 자유여행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항공권을 예매하면 나와 같은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변경 전>
8.5(토) 08:00 인천공항 출발 - 8.5(토) 10:40 울란바토르 공항 도착
8.11(금) 14:00 울란바토르 공항 출발 - 8.11(금) 18:40 인천공항 도착
<변경 후>
8.5(토) 01:30 인천공항 출발 - 8.5(토) 04:10 울란바토르 공항 도착
8.11(금) 20:00 울란바토르 공항 출발 - 8.12(토) 00:05 인천공항 도착
땅이 넓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몽골의 특성상 차로 이동할 시 소요시간이 매우 길다. 6~8시간은 기본이고 꼭 한번 방문해야된다고 하는 훕스골은 10시간~12시간 가량 소요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7일, 긴 이동시간은 너무 치명적이다. 하여 강구한 방법은 가능하다면 최대한 20:00~21:00에 출발하는 야간버스를 탑승하여 다음도시에 아침에 도착,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하면 고생하는 만큼 숙박비도 절약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다.
8.5(토) 01:40 인천공항 출국 04:20 몽골 울란바토르 입국 ~ 유심, 환전, 식사 등 준비 09:00 드래곤 터미널 도착 11:00 카라코름행 버스 탑승 16:00 카라코름 도착 17:00 게스트 하우스 도착 ~ 저녁식사 및 주변 트레킹, 별보기 8.6(일) 10:00 쳉헤르 온천 투어(승마, 온천) ~ H 숙소복귀 8.7(월) 10:00 울란바토르 복귀 버스 탑승 16:00 울란바토르 도착 20:00 무릉행 버스 탑승 8.8(화) 07:30 무릉 도착 12:00 홉스골 도착 H 홉스골 휴양 시작(세부계획 작성) 8.9(수) H 홉스골 휴양 시작(세부계획 작성) 8.10(목) H 홉스골 휴양 시작(세부계획 작성) 21:00 울란바토르행 버스 탑승 8.11(금) 08:00 울란바토르 도착 ~ 시내구경 20:15 인천행 비행기 탑승 |
위 방문지 말고도 미니사막 또는 고비사막 낙타체험, 테를지국립공원 등등.. 가고싶은 곳이 많았으나 너무나도 긴 이동시간으로 대부분 포기해야만 했다. 타협하고 타협한 이게 내 최선이다. 계획을 짜고 방문할 지역을 선정한 후 항공권과 tapatrip에서 대중교통, 그리고 숙박까지 한국에서 모두 미리 메일과 어플을 통해 문의하고 예약을 완료했다. 숙박에 대한 정보는 아직 방문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내용을 적지 않을 것이며 교통편에 대한 예매 내역은 아래와 같다.
<tapatrip 사용 간 도시 검색을 위한 도시명칭>
울란바토르 : Ulaanbaatar / Dragon Bus Terminal
오보르항가이 / 하르허링(카라코룸) : Uvurkhangai / kharkhorin
홉스굴 / 무릉 : Khuvsgul / Murun
'지구견문록 > '23 몽골 자유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5일차] 무릉(훕스골) 둘째날, 우중 트래킹 (1) | 2023.09.25 |
---|---|
[몽골/4일차] 무릉(훕스골) 첫날, 호수 자유수영 (1) | 2023.09.17 |
[몽골/3일차] 하르허링(카라코룸) ~ 울란바토르 ~ 무릉(훕스골) (3) | 2023.09.03 |
[몽골/2일차] 쳉헤르 온천 ~ 하르허링(카라코룸) (3) | 2023.08.26 |
[몽골/1일차] 칭기스 칸 공항 ~ 울란바토르 ~ 하르허링(카라코룸) (0) | 2023.08.21 |
- Total
- Today
- Yesterday
- 해외여행
- 낭만
- 겨울러시아
- 러시아
- 국외여행
- 소련
- 배낭여행
- 러시아월드컵
- 열차
- 겨울
- 몽골
- 횡단열차
- 이르쿠츠크
- 겨울 러시아
- 시베리아횡단열차
- 혼자
- 횡단
- 시베리아횡단
- 배낭
- 혼자여행
- 기차여행
- 자유여행
- 모스크바
- 시베리아
- 크렘린
- 트래킹
- 야경
- 러시아여행
- 백패킹
- 여행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